ITC 최종판결 재연기 결정날, LG·SK 美서 날선 신경전

오하이오주 하원의원 로즈타운 볼티지 밸리 투자 격려
조자이주 매체 ITC 재연기 긴급 타전…"SK이노 투자에 큰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종 판결을 12월로 미룬 가운데 현지에서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 ITC 판결이 나온 당일 오하이오주 지역 의원은 LG화학과 함께 로즈타운 투자에 나선 로즈타운 모터스 공장을 찾았다. 조지아주 지역 매체들은 ITC의 판결에 따른 투자 차질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가 지역구인 팀 라이언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로즈타운 모터스 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로즈타운 모터스가 개발한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에 올라탄 사진을 공개하며 "전기차는 볼티지 밸리의 미래"라고 지지를 표했다.

 

라이언 의원의 행보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관한 미 ITC의 발표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언 의원이 로즈타운 모터스를 찾아 전기차 관련 투자를 공개적으로 격려한 날 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공방에 대한 최종 결론을 12월 10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즈타운 모터스가 공장을 만든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는 LG화학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또한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총 2조7000억원을 쏟아 연간 생산량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 중이다.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속속 투자하며 쇠락한 러스트 벨트였던 로즈타운은 '볼티지 밸리'로 부상했다.

 

오하이오주 의원들은 ITC 판결을 앞두고 세 회사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왔다. 오하이오 상원의원인 로브 포트먼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인듀어런스 공개 행사에서 세 회사의 투자를 언급하며 "GM이 공장 철수를 결정했을 때 1500명의 노동자들이 실직하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우리는 이 지역을 볼티지 밸리로 부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에서는 현지 지역 매체들이 나섰다. 조지아주 지역 매체들은 ITC의 판결 연기 결정을 전하며 SK이노베이션의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냈다. 소송 결과가 SK이노베이션의 공장 건설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지인 AJC는 26일 "이 소송은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지역지인 메인스트림뉴스는 ITC의 연기 결정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에 이르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ITC가 판결을 12월로 늦추며 양사의 갈등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지 주정부와 완성차 업체들은 ITC에 입장을 표명하며 맞서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 21일 참고 세기의 배터리 소송 판결 목전…'LG화학·SK이노' 美서 여론전 치열> 조지아주와 오하이오주 주지사 등 현지 주정부는 지난 5월 ITC에 각각 서한을 보내 양사의 소송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인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 LG화학의 파트너사인 GM도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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