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바텍, 해양플랜트 도입…대우조선·삼성중공업 '물망'

노바텍, LNG-FSRU 도입…2023~2024년 운영 착수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노바텍이 해양플랜트 도입을 추진중인 가운데 국내 조선소 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건조사 후보 물망에 올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텍이 러시아 북극해 소재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에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LNG-FSRU)를 도입한다. 해당 사업의 관련 승인이 지난 8월 떨어졌으며 설비 운영은 오는 2023~2024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노바텍이 '아크틱(Arctic) LNG2', '오브스키(Obsky) LNG', '아크틱(Arctic) LNG1' 등의 액화 설비에서 LNG운반선들이 충분치 않자 러시아 동부와 서부에 LNG 환적(transshipment) 설비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FSRU는 무르만스크(Barents portof Murmansk)와 캄차카(Kamchatka) 지역에 들일 계획이다. 

 

노바텍의 신조 해양플랜트 발주 계획이 알려지면서 국내 빅3 조선소 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조선소 모두 노바텍이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우조선이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은 지난 6월 노바텍으로부터 부유식 LNG 저장설비(LNG-FSU) 4기(홉션물량 2기 포함)를 수주했다. 확정물량 2기 건조가격은 9013억원가량이며 확정물량의 인도기한은 2022년 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부유식 LNG저장설비는 베링해협 입구의 캄차카해역에 설치돼 북극해에서 생산한 LNG를 유럽과 아시아로 운송하기 위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같은달 대우조선은 동급 선주사로부터 36만㎥급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LNG-Barge) 2척을 약 9013억원에 수주했다. LNG-Barge는 해상에서 쇄빙 LNG 운반선으로부터 LNG를 받아 저장한 후 일반LNG운반선으로 하역하는 기능을 가진 설비로 해상에 떠있는 LNG터미널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쇄빙 LNG운반선, LNG재기화선(LNG-RV), 부유식 LNG저장설비(LNG-FSU),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LNG-FSRU),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등 LNG와 관련한 모든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건조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기술 제휴를 맺어 일감 확보가 수월하다. 노바텍은 지난 9월 자국 조선사인 즈베즈다조선에 '러시아 아크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 LNG 운반선 10척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 조선소와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수주가 유력한 이유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12일 수주 공시 기준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 72억1000만 달러 중 달성률은 46%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13척,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액 84억 달러 대비 1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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