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최대격전지 서유럽서 수직하락

점유율 작년 3분기 33.8% → 올해 3분기 13.5%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격전지인 서유럽에서 점유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3분기 서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3.5%를 기록하며 전체 4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가 지난해 3분기 서유럽 전기차 시장의 33.8%를 점유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수직하락한 셈이다. 서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을 앞선 회사는 폭스바겐 그룹,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등이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대수에서 폭스바겐 8만7000대, 르노닛산 8만3000대에 비해 2만대가 적은 6만3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단일 브랜드로 비교한다면 테슬라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전기차 업체이지만 전기차 최대 격전지인 서유럽 점유율 하락폭을 고려할 때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서유럽서 테슬라의 점유율을 하락의 요인으로는 우선적으로 EU의 강화된 배출 가스 규제로 인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경쟁 모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모델3외에 모델S, 모델X 등의 수요 둔화, 코로나19 확산 등 복합적인 영향도 있다. 

 

이에 테슬라는 4분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물량을 유럽 시장에 투입하는 등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려 다시금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CA의 개방형 CO2 거래 네트워크에 참여한 만큼 테슬라도 더욱 전기차 판매를 늘려 탄소배출권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테슬라가 4분기 유럽 시장에 대규모 물량 공세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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