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티렌 가격 급등…"LG화학·롯데케미칼 가동 중단 탓"

중국 스티렌 가격 t당 8200위안 돌파
경제 성장·글로벌 공급량 감소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에서 스티렌 가격이 7.8% 이상 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회복으로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에서 사고 여파로 공장 가동을 멈추며 공급량이 줄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스티렌 거래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7.82% 뛰어 t당 8299위안(약 140만원)을 기록했다. 최고치는 8435위안(약 142만원)에 달했다. 스티렌은 폴리스틸렌과 합성고무, 플라스틱, 이온교환 수지 제조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중간재 물질이다. 페닐레틸렌으로도 불린다.

 

스티렌 가격은 중국에서 꾸준히 상승 추세다. 국경일(10월 1일) 이전 스티렌 가격은 t당 5400위안(약 91만원)에 그쳤지만 이달 10일 8200위안(약 138만원)을 돌파했다.

 

스티렌 가격이 상승한 배경에는 경제 회복이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며 중국 경제는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2분기부터 플러스로 반등,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9% 성장을 보였다. 4분기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경제 성장은 플라스틱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스티렌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LG화학은 지난 5일 여수 납사분해설비(NC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재가동까지 최장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3월 대산 NCC에서 폭발 사고가 나 공장을 셧다운 했다.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달부터 울산 NEP(New Ethylene Plant)공정 정기보수에 돌입했다. 정기보수 기간은 40일 이상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쉘과 미국 코스마(Cosmar)도 각각 연간 생산량 55만t의 설비에 대해 약 50일, 30일간 정기보수를 추진했다.

 

중국에서도 스티렌 생산량이 감소했다.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의 합작사 중한석화는 지난달부터 NCC 정기보수에 착수했다. 2개월간 공장 가동을 멈출 전망이다.

 

상량 그룹(Jiangsu Shuangliang Group)은 10일부터 스티렌 공장의 정기보수를 단행했다. 연간 생산량 31만5000t을 갖춘 생산을 45일간 중단한다. 장쑤성 소재 리스터 그룹(Jiangsu Lister)도 10일부터 40일간 정기보수를 위해 스티렌 공장(연간 생산량 21만t) 문을 잠정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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