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상하이 넘어 베를린으로…테슬라 주력 공급사 '우뚝'

에르푸르트 배터리 공장서 연간 100GWh 생산
테슬라 기가팩토리와 차로 3~4시간 거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이어 독일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추진한다. 독일 기가팩토리와 가까운 거리에 배터리 공장이 위치해 있어 테슬라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독일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CATL은 2018년 7월 독일 튀링겐 주정부와 배터리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투자 협약을 맺었다. 튀링겐주 주도인 에르푸르트시에 2022년까지 2억4000만 유로(약 3170억원)를 쏟는다.

 

당시 CATL이 발표한 연간 생산량은 14GWh였으나 이듬해 투자 확대를 선언했다. 규모를 7배 넘게 늘려 2025년 100GWh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다. 2021년 가동 예정으로 이미 BMW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양사는 작년 11월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0억 유로(약 5조2900억원)에서 73억 유로(약 9조6700억원)로 증가했다.

 

CATL의 독일 공장은 테슬라가 브란덴부르크주에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와도 불과 200마일(약 320km) 떨어져 있다. 차로 3~4시간 거리로 멀지 않은 만큼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에 필요한 배터리를 CATL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CATL은 올해 8월부터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모델3를 비롯해 테슬라의 중국향 차량에 자사 배터리를 탑재했다. 중국에 이어 유럽 공장까지 배터리 공급을 성사시키면 CATL은 테슬라의 주력 공급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50만대의 차량을 양산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 셀을 독일 공장에서 양산해 조달할 계획이지만 당장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지난 9월 배터리 데이 이전에 CATL을 비롯해 외부 업체에 배터리 주문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CATL과 함께 파나소닉도 테슬라의 유럽 배터리 물량을 책임질 회사로 거론된다. 파나소닉은 유럽 배터리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Equinor). 알루미늄 제조기업 노르스크하이드로(Norsk Hydro)와 현지에 배터리 생산단지를 구축하고자 손을 잡았다. 내년 3분기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량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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