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해운업 부활 기지개…상선 보유량 세계 5위·주문량 3위

상선 보유량은 예년 수준
선박 주문량 중국, 그리스 이어 3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해운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에 비해 국내 선사들의 선복량은 부족하지만, 선박 주문량이 많아 부활 조짐이 보인다. 

 

18일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슬벨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올해 국가별 상선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선복량 기준 한국이 그리스,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전년과 동일한 순위로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선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약 360억 달러에서 올해 340억 달러로 약 20억 달러 감소, 8위를 기록했다.

 

다만 선복량 기준 한국 선주사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오더북(Orderbook, 주문량)이 중국, 그리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인다. 오더북은 선사가 조선소에 발주는 했지만 아직 인도받지 못한 선박을 말한다. 

 

한국은 선대 전체에서 현재 오더북이 차지하는 비율은 선가 기준 약 23%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선복량 기준 오더북이 가장 큰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이 그리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중국 해운의 확장세를 예고했다. 

 

한국이 보유한 선종으로는 탱커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벌커가 24%, 컨테이너선이 20%,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로 4개 선종이 85%를 차지한다. 특히 LNG운반선 비중 확대가 눈에 띈다. 한국은 LNG선 운반선이 작년 대비 4% 증가했다. 또 자동차 운반선도 전체 선가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선종 척수 기준으로는 한국 선주들은 3만t 이하의 탱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케이프선, 소형 벌커, 피더막스 컨테이너선 순으로 갖고 있다. 선박은 대부분 한국에서 건조됐다. 한국 선주들이 보유한 선박 전체 76%가 한국에서 건조됐고, 중국 건조 선박이 15%, 일본 건조 비율이 6%를 기록했다.

 

한국 보유 전체 선박의 평균 선령은 12.5살로 전 세계 평균 13.7살보다 낮다. 보유 선박 중 벌커선, 컨테이너선 평균 선령은 각 8.5살, 8.9살로 전 세계 평균 9.4살, 11.4살보다 매우 낮았고, 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은 각 12.1살, 17.0살로 전 세계 평균 8.0살, 14.1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보유 상선 기준에서는 평년 수준이나 한국 선주사의 주문량이 중국, 그리스에 이어 3위로 나타나부활 조짐이 보인다"며 "선가는 물론 선박의 평균 선령이 낮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30위권 선사들의 선복량 1위느 덴마크 머스크(410만TEU)로 기록했다. 국적선사인 HMM이 71만TEU로 8위를 기록했고, 이어 △14위 고려해운(16만2000TEU) △21위 장금상선(9만1000TEU) △28위 SM상선(5만7000TEU) 등으로 집계됐다. 30위권 내 국적 4개 선사의 선복량을 모두 합쳐도 머스크의 4분의1 수준에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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