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도담 기자] 애플이 개발 중으로 알려진 '아이카'(iCar)가 이르면 내년 9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대만 자동차 부품사들에게 2021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을 요청했다. 헤다(Heda)와 비즈링크(BizLink)-KY, 헤친(Heqin), 토미타(Tomita) 등 구체적인 부품 공급사 이름도 언급했다. 특히 헤다는 애플의 주문에 따라 내년 2분기를 목표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생산라인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애플 아이폰의 주요 부품 공급처다.
애플은 아이카 개발 계획을 공언한 적이 없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11월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한 게 전부다.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이 곧 완성차 진출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아이카라는 예명은 업계에서 붙인 이름이며 인터넷 상의 아이카 디자인 역시 모두 업계의 예상일 뿐이다.
그러나 업계는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도 출시 전까지 극비리에 부치는 등 신제품에 대한 보안이 철저하지만 자동차라는 신산업 진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이카 프로젝트명이 '타이탄(Titan)'이라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애플이 차량 내 조명·난방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낸다거나 테슬라 등 자동차 회사의 핵심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있다는 게 애플이 완성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애플은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허가를 받았으며 맥(Mac) 리포트 보고서는 2018년 5월 애플이 62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미국 애플 전문 커뮤니티 맥월드드는 내년 9월 아이카가 나온다는 이코노믹데일리 뉴스 역시 확신할 수 없는 부정확한 정보라고 봤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애플 전기차 사업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첫 차가 2024~2025년께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