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말레이시아 중거리 방공망 사업 공식 출사표 "현지 산업역량 구축"

이오성 말레이시아 사무소장, 현지 국영 통신사 '베르나마' 인터뷰서 천궁-II 경쟁력 호소
"韓 공군서 입증한 무기…단계적 현지 생산도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말레이시아에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M-SAM)'를 공식 제안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의 현대화 계획에 따라 연내 예정된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 가격 경쟁력, 신속한 납품 역량을 무기로 수주에 나서고 현지화 전략도 강화한다.


3일 업계와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 베르나마(Bernama) 등 외신에 따르면 이오성 말레이시아 사무소장은 "당사 유도무기는 한국 공군에 의해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공 방어에만 집중한 경쟁사 유도무기들과 달리 천궁-II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천궁-II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을 기반으로 적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무기체계다. 고성능 레이더와 향상된 요격 미사일을 통해 적의 탄도미사일을 정밀 요격할 수 있다.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각각 별도의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없어, 말레이시아군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방어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수 있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신속한 납품도 이 사무소장이 뽑은 천궁-II의 강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도무기 수요가 증가하며 인도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빠른 납품 역량이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LIG넥스원과 말레이시아의 협상은 현지 정부의 국방 현대화 계획과 맞물려 속도가 붙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제13차 현대화 계획(13MP) 1차 계획(RP1)의 일환으로 연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MERAD) 조달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군의 단거리 대공 방어 시스템(SHORADS)에 중거리 요격 능력을 더해 영공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5년 12월 16일 참고 LIG넥스원 '천궁', 말레이시아 중거리 방공망 구축사업 수주 가시권>

 

다만 예산 규모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입찰이 시작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의 기존 통신망이나 레이더 체계와 천궁-II가 원활히 호환되는지 여부도 변수다.

 

이 사무소장은 "K방산 수출 전략에 따라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현지 엔지니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며, 단계적으로 현지 생산에도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4년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5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최대 해양·항공 방산 전시회 'LIMA 2025'에도 참가했다. 천궁-II와 함께 함대공 유도탄 방어 유도무기 '해궁', 휴대형 단거리 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유도무기 3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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