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부터 수소차 부품 수입관세 인하…현대차 수혜 기대

수소연료전지 과급기 수입관세 7%→5% 등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수소차 핵심부품 수입 관세를 낮춘다. 중국 수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수혜가 기대된다.

 

30일 중국 재정부와 국무부 관세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1월1일부터 수소차 핵심부품을 포함한 883개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현 최혜국 특혜 세율 이하로 잠정 인하한다고 고시했다.

 

수소차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내 순환펌프, 알루미늄 실리콘 카바이드 기판을 비롯해 수소차 제조에 필요한 부품과 장비, 원자재도 관세 잠정 인하 대상이다. 수소연료전지 과급기의 세율은 기존 7%에서 5%로, 연료전지 순환펌프는 7%에서 2%로, 연료전지 탄소전극 시트는 10%에서 5%로 각각 내린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신에너지·에너지절약형 자동차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차 산업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확충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 4월 전기·수소차에 대한 자동차 구매세(10%)를 면제하고 올 연말까지만 시행 예정이던 수소차 보조금 제도도 2022년까지로 연장했다. 또 지난 10월엔  '연료전지차 시범응용에 관한 통지'를 통해 4년 동안 수소차 생산·상용화를 꾀하는 지방정부와 기업 컨소시엄 8~10곳을 선정해 매년 총 150억~170억 위안(약 2조6000억~2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10월 1일자 참고 中 '수소굴기' 본격화…4년 동안 최대 3조원 푼다>

 

현대차도 이 세제 혜택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일본 토요타와 함께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을 현지 최초 공개하고 2022년 출시하기로 했다. 수소차 넥쏘 역시 선보이는 등 중국 수소차 시장 공략에 공 들이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31일자 참고 [단독] 현대차, 수소트럭 내달 中 첫선…현지시장 본격 공략>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에 2만7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같은 기간 유럽(2만5000대), 미국(1만2000대) 수출 목표보다 많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중국 창장 삼각주(상하이·장쑤성·저장성)와 징진지 지역(베이징·텐진·허베이)에 2025년까지 수소전기 트럭 4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 아래 현지 기업과 한께 현지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수소차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는 물론 관련 부품사도 관세 인하 혜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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