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상승세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도 '신바람'

북미항로 물동량 급증해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
글로벌 선주사,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주 '붐'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오르며 시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도 신바람이 예고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들이 컨테이너 물동량 폭증으로 미뤄왔던 컨테이너선 발주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글로벌 선사 중 세계 2위 해운선사인 스위스 MCS와 독일 하팍로이드 그리고 일본 ONE 등은 이미 울트라라지 선박 발주를 확정했거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또 중국, 대만, 유럽 선주들은 각 조선소에 네오 파나막스선 50척에 달하는 건조 문의서를 보냈다. <본보 2020년 12월 12일 참고 조선업계, 연말 컨테이너선 선물 푸짐>
 

이미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거나 발주를 앞둔 선주사도 수두룩하다. △중국 코스코 △대만 완하이 라인 △프랑스 CMA CGM △이스라엘 짐라인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 △영국 클린 캐리어스 등은 이미 발주를 했거나 발주를 위해 조선소와 선박 사양을 논의 중이다. 

 

대만 에버그린은 최근 2만4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2척 발주를 위해 제 3자와 건조 및 용선 계약 협상에 나섰다. <본보 2021년 1월 6일 참고 대만 해운사, 초대형 컨선 2척 발주 협상…韓·日 경쟁>

 

수주 소식도 잇따라 들린다. 중국 장수성 소재 양즈장조선은 중국 통신금융리스은행(BOCOMM)으로부터 2만4000TEU급 초극대형 컨테이너선 2척과 이중연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해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금액을 확보했다. 

 

BOCOMM은 앞서 같은 조건으로 2만4000TEU급 스크러버 설치 컨테이너선을 중국선박공업(CSSC) 산하 후동중화와 장난조선소에 발주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연초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Eastern Pacific Shipping)과 9000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새해 마수걸이 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말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1조836억원 규모 LNG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선사들이 신조선 발주에 나선 건 시장 회복세와 운임 상승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중 네오 파나막스급 신조선 선가가 낮아져 지금을 발주 시기로 적기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작년 하반기 풀려 북미항로 시황이 회복돼 운임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시황 상승 기류가 엿보이면서 신조 발주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아시아 10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162만7215TEU를 기록, 1년 전에 비해 24% 증가했다. 한국은 22% 증가한 17만3417TEU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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