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中서 약진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조사
지난해 탑재량 4.13GWh…CATL·BYD 이어 3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중국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 3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모델3 수주량이 늘며 중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배터리 탑재량이 4.13GWh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6.5%로 중국 궈쉬안(国轩高科)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3위권에 안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활약했다. 테슬라 모델3는 올해 1~11월 중국에서만 11만3655대가 판매됐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세계 판매량인 32만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말부터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초기에는 기존 공급사인 일본 파나소닉보다 주문량이 적었지만 점차 사용 비중이 늘어났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GGII 조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납품 규모는 작년 상반기 250만2986kWh로 파나소닉(25만3865kWh)을 넘어섰다.

 

테슬라의 물량이 늘며 LG에너지솔루션은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5억 달러(약 5500억원)를 쏟아 난징 공장의 생산라인을 8개에서 최소 17개로 늘린다. 연간 생산량은 8GWh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2019년 19.7GWh에서 지난해 48GWh로 상승해 CATL(50GWh)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파나소닉은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파나소닉은 설치용량이 2.24GWh, 점유율 3.5%로 집계됐다.

 

해외 기업들의 매서운 추격에 중국 기업들은 맥을 못 췄다. 리선(力神)과 EVE(亿纬锂能), 파라시스(孚能科技)는 각각 9위, 7위, 10위로 작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백파워(比克), 시대상기(时代上汽)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1위는 지난해에 이어 CATL(31.79GWh·50%)로 변함이 없었다. 이어 BYD가 설치량 9.48GWh, 점유율 14.9%로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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