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스위스 최대 증시 거래소 SIX그룹과 손잡고 일본과 스위스,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디지털 자산 회랑 구축을 추진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자회사 SBI디지털에셋을 통해 지난달 SIX그룹 디지털 자산 플랫폼 SDX(Swiss Digital Exchange)와 합작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일본과 스위스,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양사는 싱가포르에 합작사를 세우고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관 고객을 위한 디지털 자산 발행, 상장, 거래, 수탁 등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오는 2022년 거래소 출범이 목표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은 온라인 매체 스위스인포(Swissinfo)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 부문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고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각 거래소가 공존하고 시너지를 확대해 새로운 자산 분야에 대한 투자 접점을 늘리고 전체 시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수십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기술적 돌파구로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혁신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I홀딩스는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암호화폐 역외거래소(OTC) B2C2의 지분을 인수했다. SBI홀딩스는 또 지난해 10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타오타오를 인수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자체 거래소 VC트레이드도 운영 중이다.
SBI홀딩스는 또 지난해 10월에는 스위스 디지털 자산 은행 시그넘은행과 △분산원장기술 △디파이(탈중앙화) △레그테크(규제+기술) 등에 투자하는 7500만 달러(약 83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