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배터리 3총사, 中 전기차 포럼 'EV 백인회' 참석

이광국 현대·기아자동차 중국사업총괄 등 현지 법인 경영진 발표
미래차 전략 논의·기술 소개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국내 배터리 업계 3사가 중국 전기차 포럼에 총출동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 현황을 공유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전기차 백인회 포럼 2021'에 참가했다.

 

이 포럼은 중국 공업정보화부를 비롯해 6개 정부 부처와 민·관·학이 참여하는 전기차 산업 단체 'China EV100(중국 전기차 백인회)'가 주최하는 행사다. 중국 정부 부처 장관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 경영진 등 미래차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이 참석해 방향성과 기술 트렌드를 논의한다.

 

올해 행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렸다. '중국 십사오(十四五) 경제개발계획'에 따른 NEV 발전 및 정책과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200만명이 참가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이광국 현대·기아자동차 중국사업총괄(사장)이 16일 오전 10시40분 '탄소 중립을 위한 자동차·교통 변혁'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 나섰다. 80분간의 토론에서 저탄소 기조에 발맞춘 현대기아차의 경영 전략과 대응을 소개했다. 17일에는 임경택 현대상용기차유한공사장(상무)이 오후 2시부터 100분간 '상용차 전기화와 지능형 비즈니스 포맷'을 주제로 토론했다.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법인에 있는 손흥기 담당은 17일 오전 10시40분 '파워 배터리 수명 주기 관리와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대한 토론에 참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 동향을 소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별도 부스를 열어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아크폭스(Arcfox)를 선보였다. 중국 전기차 산업을 일으킨 장본인인 완강 정치협상회의 부주석과 먀오웨이 전 공업신식화부장이 SK이노베이션 부스를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톈진과 시안에 법인을 둔 삼성SDI는 이번 포럼에서 배터리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는 포럼 참석으로 전기차·배터리 기술력을 알리고 중국 시장점유율을 높인다. 중국 정부는 2035년부터 일반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작년 기준 전기차 생산 비중은 5%에 그치지만 2035년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50%, 하이브리드차 50%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초상은행연구원은 중국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2년 약 860억 위안(약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도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21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작년 11월에는 중국에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처음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1공장에 이어 2018년 2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2023년까지 연간 32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작년 말부터 배터리 생산량을 두 배로 확장하는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8년 말 총 1조3000억원 이상을 쏟아 중국 시안과 톈진 배터리 공장을 증설했다. 최근 삼성SDI 배터리를 쓴 충징진캉친환경차가 보조금 지급 목록에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말 1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닌 중국 옌청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같은 규모의 옌청 2공장을 증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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