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잘로페이' 파트너십 체결…디지털 결제 확대

현금없는 결제 서비스 활성화 
해외사업장도 디지털 혁신 속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다. 베트남 대표 전자결제서비스 잘로(Zalo)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금없는 결제를 강화했다는 것. 이를 계기로 롯데가 강조하는 디지털 혁신이 해외 사업장에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잘로페이와 협업해 전자결제 활성화에 나선다. 롯데마트에서 쇼핑 후 결제시 현금 대신 잘로페이 앱을 열거나 큐알(QR)코드를 스캔하고 결제하면 된다.

 

잘로페이는 베트남 국민메신저 잘로(Zalo)개발사인 베트남 VNG 그룹의 자회사 ZION이 운영하는 전자결제 서비스다. 한국의 카카오 결제 서비스와 비슷하다. 700만명 이상의 잘로 메신저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골드만삭스와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했으며, 메신저 이용객 외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로 젊은층에서 인기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안전한 쇼핑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가운데 전자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현금 없는 결제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결제는 코로나19 펜데믹 동안 거래의 연속성을 보장해주기도 한다. 

 

잘로페이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결제 플랫폼 솔루션은 롯데마트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사용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잘로페이 협력을 바탕으로 비현금 결제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베트남 내 롯데마트 슈퍼마켓에서 쇼핑하고 잘로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은 15만동부터 결제금액부터 3만동의 바우처를 받는다. 바우처는 다음 쇼핑시 15만동 결제 청구서를 보여주면 사용 가능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잘로페이와의 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공유하며 비현금 결제는 선진 유통 시장에서 인기있는 결제 수단"이라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전자결제를 통한 온라인 결제방식이 전염병 확산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한 쇼핑을 도와주는 스피드 엘(SPEED L)을 추천하고 있다. SPEED L을 사용하면 고객은 3시간 이내에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뗏(Tet) 명절 쇼핑시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잘로페이 결제서비스 도입은 롯데의 디지털 혁신 전략과 무관치 않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디지털 전환(DT)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으로 뉴롯데 체제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신 회장은 롯데쇼핑 114개 점포를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물갈이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는 유통 7개 계열사를 합쳐 만든 '롯데 온(ON)'에 집중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국내 일부 매장에서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선보였다.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는 쇼핑 개념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고객은 주문한 상품을 매장 반경 5km 이내라면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다. 

 

해외매장도 디지털 혁신에 앞장선다. 베트남에서 잘로페이 전자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다. 

 

한편, 현재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은 갈수록 커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베트남 모바일 결제시장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8.2% 성장해 2025년엔 7억9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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