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포스코 '세계 1위 매장국' 칠레 리튬 개발 사업 출사표

칠레광물공사, 30곳서 RFI 접수…오는 30일 평가 결과 발표 전망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 참여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가 칠레 리튬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칠레 정부와 회동하며 리튬 사업을 논의한 결과,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칠레의 풍부한 매장량을 활용해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꾀한다.

 

칠레광물공사(ENAMI)는 2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30개 기업·기관으로부터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칠레 리튬 사업 참여에 대해 "개발 초기 단계로 현재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칠레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염호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하고자 이뤄졌다. ENAMI는 지난 2월29일부터 4월20일까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 제안을 받았다. △리오틴토 △캔들리튬 △에라멧 칠레 △도레이 컨소시엄 △리토스 테크놀로지 △서밋 나노테크 스파 △테노바 첨단 기술 등도 명단에 있었다. 향후 평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30일 최종 파트너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칠레는 앞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발표하고 민관 협력을 모색했다. 한국 기업들은 일찍이 칠레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니콜라스 그라운 경제부 장관, 오로라 윌리엄스 광업부 장관, 호세 미구엘 베나벤테 칠레산업진흥청(CORFO) 대표 등 칠레 대표단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칠레 리튬 수급을 위해 SQM과도 손을 잡았다. 오는 2029년까지 리튬 10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본보 2024년 1월 4일 참고 LG엔솔, '리튬 국유화 추진' 칠레 정부 대표단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논의>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초 직접 칠레를 찾아 리튬 채굴 현황을 살폈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전무)와 박광석 이차전지소재사업팀 리튬사업담당(상무)이 수이나 차후아 킴(Suina Chahuán Kim) 칠레 광업부 차관과 회동해 협력을 검토했다. <본보 2024년 2월 22일 참고 포스코, 칠레 리튬 협력 '잰걸음'...현지 광업부와 개발 참여 방안 논의>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칠레에서 리튬 개발을 모색하며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칠레는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 리튬 매장량은 2020년 930만톤(t), 생산량은 2만1500t을 기록했다. 풍부한 매장량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칠레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IRA는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조달하도록 명시했는데 칠레는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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