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P플랜 동의"…극적 반전 이루나

회생계획안 마련 가속화로 채권단 동의 얻을 듯
수출 전략 등 실효성 있는 중기 플랜 절대적

 

[더구루=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 대주주 마힌드라그룹이 단기법정관리 'P플랜'(Pre-packaged Plan·사전회생계획)에 동의, 'P플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쌍용차는 실효성 있는 회생계획안을 조속히 마련, 산업은행을 설득, 당장 운영자금부터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최근 쌍용차 P플랜 가동에 동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쌍용차 노조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자(주식 수를 줄이는 것) 합의 등 새로운 투자처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원활한 협의 진행으로 회생계획안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P플랜은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또는 채권자의 동의를 얻은 채무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계획안을 제출하고 이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을 말한다.

 

앞서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간 입장차로 4자(산업은행·쌍용차·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간 협의가 불발되면서 P플랜 가동을 선택했다.

 

이제 남은 건 채권단 과반의 동의를 구하는 일이다. 현재 대기업과 외국계 부품업체 등 90여곳이 현금 결제와 미지급분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쌍용차 임원들은 직접 직접 협력업체 등을 방문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P플랜 돌입 시 회생채권 규모 등에 대한 의견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오는 2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큰 산이 하나 있다. 당장 운영자금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받기 위해선 '사업성이 담보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P플랜 돌입의 핵심 키를 쥔 산은을 설득하기 위해선 회생채권 변제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중기 플랜이 필요하다.

 

산은은 쌍용차와 HAAH오토모티브가 계획안을 마련하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업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최대현 산은 선임 부행장은 지난 2일 '온라인 이슈 브리핑'에서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채권단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집행 이행과 쌍용차 사업계획의 타당성 확인 후 P플랜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수출국 확보와 적정한 가격 구성을 통한 판매 활성화도 절실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첫 전기차 E100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신차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수출 전략 등 회생채권 변제 계획에 실효성이 있는 방향으로 중기 플랜을 마련해야 산은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 3∼5일 사흘간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8∼10일도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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