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TT-01025)의 임상 1상 시험에서 환자에 첫 투여를 완료했다.
LG화학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임상전문기관인 미국 'PPD 라스베이거스'에서 1명의 성인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TT-01025을 투여했다. 향후 64명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TT-01025는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LG화학은 지난해 8월 중국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TT-01025를 도입했다.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진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는 상관없이 대사에 문제가 생겨 간에 지방 축적과 염증 등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간경변,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높은 신약개발 난이도로 인해 아직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임상 1상 연구의 시작은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의 탁월한 임상 개발 능력에 대한 증거"라며 "이는 LG화학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항암, 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영역에서 20여 개의 후보물질(전임상 이상 단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통풍, 면역질환, 비만 치료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NASH 치료 후보물질 추가로 총 4개의 미국 임상 과제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LG화학은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중 유망 과제들을 선별해 미국 임상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