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KT, 호텔 사업 속도 조절...금융 비용 증가·수익 축소 불가피

그랜드오픈 일정 당초 보다 3개월 늦어져
"초기 공실 우려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

 

[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KT가 호텔 사업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초기 흥행몰이를 위해 그랜드 오픈 일정을 조정한다는 것. 이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와 임대 수익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서울 시내 2곳에서 호텔을 짓고 있다. 당초 올해 중순 잠실 송파구에 위치한 옛 KT송파지사 자리에 아코르 계열의 특급 호텔 '소피텔'을, 내년 상반기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옛 KT중앙지사 부지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특급 호텔 '르메르디앙'을 개관한다는 방침였다.

 

그러나 코로나 19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된데다 거리두기 여파로 KT는 이들 호텔 그랜드 오픈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이들 사업 모두 큰 차질없이 계획대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초 계획보다는 3개월 정도는 오픈 등 일정이 늦어질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피텔은 오는 9월, 명동 메르디앙은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오픈될 것으로 관측된다. KT가 호텔 오픈 일정을 조정한 것은 코로나 19 여파로 서둘러 오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호텔 사업은 그랜드 오픈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토대로 서비스 경쟁력과 위상이 자리매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서울 시내 호텔이 대부분 공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KT 역시 공실 발생을 염두하고 그랜드 오픈 일정을 조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와 임대 수익 축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부동산 관련 자회사 KT 에스테이트, KT AMC를 통해 이들 2곳 호텔을 비롯해 5개 호텔 체인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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