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소위원회 첫 발…수소경제 투자 본격화

10년간 70억 유로 투자…수소 철도 개발도
에어 리퀴드·토탈·르노 등 수소 산업 가세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수소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현지 수소 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10년간 70억 유로(약 9조473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와 토탈 에너지 등 주요 기업도 수소 시장에 가세해 정부와 발을 맞춘다.

 

14일 코트라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프랑스 수소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열고 수소 프로젝트 현황을 논의했다. 수소위원회는 경제부와 산업부, 환경부를 중심으로 수소 투자를 촉진하고자 설립됐다.

 

우선 수소 철도 사업이 프랑스 옥시타니와 부르고뉴, 오베르뉴, 그랑-테스트 등 네 지역에서 시작됐다. 생산 차량은 14대로 총 3억 유로(약 4050억원)가 투입된다. 수소 기술 통합 프로젝트 27개와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 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부 지원 프로젝트는 7건으로 총 1억3600만 유로(약 1840억원) 규모다.

 

프랑스 정부는 향후 10년간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70억 유로를 쏟을 방침이다. 정부가 수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며 현지 기업들도 수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에어 리퀴드는 지난해 캐나다 퀘벡에 청정 수소 생산 시설에 이어 올 들어 프랑스 노르망디에 투자를 진행했다. H2V 노르만디(Normandy) 지분 40%를 인수해 전기분해 설비를 200㎿ 규모로 키운다.

 

토탈 에너지는 지난 2월 친환경에너지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와 일일 15t의 청정 수소 생산량을 갖춘 전기 분해기 설치에 협력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자금 조달을 지원하며 생산 수소는 산업용 연료로 우선 활용된다. 토탈 에너지는 해당 전기 분해기 설치로 연간 1만5000t의 탄소 탄소(CO2) 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 르노와 항공 우주 분야 아리아네 그룹도 수소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르노는 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올 1월 미국 플러그파워와 손을 잡았으며 연내 수소 연료전지 상용차도 시범 생산한다. 아리아네 그룹은 청정 수소연료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해상과 내륙 수로 운송 부문에 적용 가능한 수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와 기업이 수소 투자에 올인하며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이 활발해지고 수소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제조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느냐다.

 

유럽수소연구협회는 파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수소는 신생 기술이고 생애주기의 초기 단계에 위치한다"며 "프랑스와 유럽이 수소 산업을 선도하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비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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