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 수소사업 탄력…파트너사 FMG 수소공장 설립

연간 25만톤 그린수소 생산 가능한 250MW규모
연말 최종 투자 결정, 세계 최대 수소 공장 탄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에서 진행 중인 수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와 수소 추출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파트너사가 현지에 그린 수소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테스큐 메탈즈 그룹(Fortescue Metals Group·FMG)는 호주 태즈매니아 벨베이 산업지구에 그린수소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최종 투자 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FID) 단계다. 

 

이는 수소 해외 수출을 위해 연간 25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그린 수소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완공 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린 수소 발전소로 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정부 승인과 초기 계약자 참여가 확정되면 조기 주문을 받아 연말까지 FID를 완료한다는 게 FMG의 계획이다.


현대차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수소경제 생태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수소 관련 생산·공급을 선점할 수 있는 여건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FMG와 호주 최대 종합연구기관 CSIRO(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원)와 액화암모니아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들 3곳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액화암모니아는 수소를 대량 운송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호주에서 생산한 수소에 질소를 결합시켜 액화암모니아 형태로 만들면 수소를 한국까지 대량 운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송이 완료되면 액화암모니아에서 다시 수소를 추출해 쓰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현대차 넥쏘 현지화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넥쏘 출시 일정에 따라 브리즈번과 멜버른, 뉴사우스웨일즈, 태즈메이니아 등으로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용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넥쏘 20대를 호주연방수도특별구(Australian Capital Territory·ATC) 주정부의 관용차로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파트너사가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플랜트가 구체화되고 있어 현대차 입장에서는 호재"이라며 "대량생산 기술 확립과 운반·저장시설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액화암모니아는 수소경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수소에너지 활용 기술 개발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포스코그룹과 함께 △그린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 △수소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넥쏘를 지난해 보다 2배 늘린 1만7000여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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