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태양광 투자 늘린다…"韓기업 진출 기회 확대"

체코 정부,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22% 목표
10년간 신재생에너지 투자 3분의 1 태양광에 투입

 

[더구루=홍성환 기자] 체코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코트라 체코 프라하무역관이 발간한 '체코 신재생에너지, 현대화기금 유입으로 지원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는 유럽연합(EU) 현대화기금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화기금은 EU에서 특정 회원국의 에너지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을 도와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체코 환경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체코에 유입될 현대화기금을 약 1500억 코루나(약 7조7520억원)로 추정했다.

 

2019년 기준 체코의 최종 에너지 소비 대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6.2%로 2020년 정부 목표치(13%)를 웃돌았다. 하지만 EU 전체 평균 19.7%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에너지원별 비중은 바이오가스가 25.2%로 가장 높고, 이어 △바이오매스(23.9%) △태양광(22.8%) △수력(20.0%) △풍력(7.0%) △생분해폐기물(1.0%) 순이다.

 

체코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22%로 잡았다. 에너지 분야별 비중 목표는 전기 16.9%, 냉난방 30.7%, 운송 14.0%다.

 

신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 계획을 보면 총투자액의 3분의 1을 태양광(37%)에 투입한다. 이어 히트 펌프(23%), 바이오매스 보일러·스토브(22%), 풍력 발전소(13%) 순으로 계획했다.

 

현재 체코의 태양광 발전 총용량은 약 2100㎿로 약 4만개 이상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운영 중이다. 태양광 발전 규모는 2009~2010년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 달성을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태양광에 지원을 강화하면서 태양광 발전 규모가 7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과도지원 여파로 2011년부터 지원이 축소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최근 들어 유럽 그린딜 추진, 체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석탄발전 중단 시기 논의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태양광 발전 설치 가격도 하락하면서 태양광 발전 설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체코 태양광협회에 따르면 2020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총 51㎿ 규모 6293개의 태양광 발전이 새로 설치됐다. 이 가운데 56%가 기업과 공장의 지붕형 태양광이었다.

 

다만 체코 태양광 발전은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여전히 규모가 적은 편으로, 향후 정부 지원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에너지·기후 계획에서는 2030년까지 1900㎿ 용량의 신규 태양광 발전 설비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코트라는 "안정적이고 적절한 지원 부재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체코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현대화기금 유입은 성장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높고 체코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주요 분야로 평가되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관심도 높아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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