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웅제약, 인니서 '케어트로핀 펜 주사기' 판매 허가

자가 투여·용량 조절 가능한 액상 펜 주사기 타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합작사 대웅인피온이 성장호르몬 주사기 '케어트로핀 액상 펜 주사기'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뛰어난 편의성을 앞세워 '아시아 최대 의약품 수요처'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인피온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처(BPOM)로부터 케어트로핀 액상 펜 주사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케어트로핀은 2011년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부족한 소아·성인 환자들이 사용된다.

 

대웅제약은 기존 일회용 주사기와 다른 펜 타입의 주사기를 내놓았다. 주사액이 충전된 카트리지를 펜에 껴놓으면 2~3주간 사용이 가능하다. 리셋 버튼이 있어 용량 조절이 쉽고 환자 스스로 안전하게 주사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필리핀을 비롯해 5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 케어트로핀 액상 펜 주사기를 선보여 수출국을 넓히고 성장호르몬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2017년 기준 82만 달러(약 9억1500만원)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와 제약 시장의 성장으로 성장호르몬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의약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인도네시아 제약 업계 매출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웅제약은 2012년 인도네시아 기업인 인피온과 함께 대웅인피온을 세우고 현지에 발을 디뎠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수라바야에 구축해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인 에포디온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작년 초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 무이로부터 빈혈치료제 에포디온의 할랄 인증을 받는 성과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대웅인피온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국립보건기술개발원(NIHRD)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과 DWRX2003(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을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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