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실험 착수…IMO 환경규제 영향

타당성 검토한 뒤 12개월 동안 실험…내년 설치 목표
IMO 환경규제에 수소 선박 대안…조선 '빅3' 개발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에너지 업체 쉘(Shell)이 싱가포르에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실험한다. 차세대 연료 선박인 수소 추진선을 상용화해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겠다는 목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수소 연료 전지로 움직이는 선박 실험을 실시한다. 이번 실험은 내년 연료 전지 설치를 목표로, 타당성을 검토한 뒤 향후 12개월 동안 시험운항하게 된다.

 

수소 연료는 쉘이 공급하고 싱가포르 셈코프 마린(SembCorp Marine)과 자회사 LNG 마린은 연료 전지 설계와 선박개조 공사를 담당한다.

 

실험을 통해 쉘은 싱가포르 펭귄 인터내셔널(Penguin International)로부터 용선해 사용하고 있는 로로선 보조동력 장치 PEM(proton Exchange Menbrane)을 개발,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은 청정 연료인 수소를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도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손꼽힌다.

 

쉘은 "이번 실험이 수소 연료 전지를 선박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증명하는 단계"라며 "선박용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무탄소(NET-ZERO) 배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선사들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2050년까지 국제 해운업계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해야 한다. 현재 IMO 규제 대응에 최선의 선택지로 수소 선박이 꼽히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도 탄소배출량을 30% 가까이 줄일 수는 있지만 탄소배출이 아예 없아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내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수소선박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소 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연료 공급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도 나선다. 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도 연료전지 제조사들과 협력해 수소 추진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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