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브라질 대두 계약재배 확대…ESG 경영 강화

브라질 대두 400개 농장 2000건 계약재배
CJ셀렉타 "공급 불균형 막기 위한 조치"
지구온난화 막기 위해 아마존 대두 불매·온실가스 배출 감소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브라질에서 대두 계약 재배 확대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 자회사인 CJ셀렉타(CJ Selecta)는 이번 시즌 브라질에서 400만t 대두를 구입·가공해 유니레버와 노르웨이 연어 생산업체 등에 재판매한다.

 

특히 CJ셀렉타는 브라질 대두 확보를 위해 400곳에 달하는 현지 농장과 약 2000건의 계약 재배를 체결했다. 이런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가격을 책정, 안정적으로 대두를 확보했다.

 

CJ셀렉타는 아마존 내 화전 경작 등을 통해 공급되는 대두를 불매하고 있다. 벌채를 하거나 화전경작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생태계 파괴를 차단하고, 원재료에서 부터 환경을 강조하는 ESG 경영 차원이다.

 

CJ셀렉타는 오는 2025년까지 대두 약 40만t을 아마존 삼림 농장이 아닌 일반 농장에서 추가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연간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구매하는 대두 170만t 중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

 

여기에 CJ셀렉타는 브라질 내 농축대두단백 주요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브라질 농가에 종자 보급과 자금 등을 지원해 전량 구매하는 '종자 프로젝트(Seed Project)'도 시행하고 있다. CJ셀렉타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농축대두단백의 생산과정에 클린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탄소 줄이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농업, 생산·가공, 저장·유통 등 모든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온실가스 배출량이 브라질 경쟁업체 평균의 3분의 1 이하로 축소됐다.

 

알레산드로 레이스 CJ셀렉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00여건에 달하는 계약 재배로 공급망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화전경작 등 친환경에서 벗어나 재배되는 대두를 배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 글로벌 1위 농축대두단백(SPC·Soy Protein Concentrate) 생산기업 셀렉타를 3600억원에 인수하고, 신규법인 'CJ 셀렉타'를 출범시켰다.

 

셀렉타는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40개국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직전 해 매출은 4000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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