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리차-파라시스 배터리 합작사 윤곽…"연내 공장 착공"

20GWh 용량으로 시작해 연간 120GWh까지 확대
초기 자본 10억 위안…지리가 지분 65% 보유
배터리 소재부터 제품 개발·생산·판매까지 전방위 협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와 파라시스 에너지(이하 파라시스)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연내 20GWh 규모 공장을 착공하고 향후 120GWh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리테크놀로지와 파라시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초기 자본 10억 위안(약 1753억원) 규모의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리테크놀로지가 지분 65%를 가진다. 

 

양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소재 연구부터 제품 개발 및 생산과 판매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배터리 모듈 시스템, 모듈 관리 및 충전 시스템 분야도 포함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ESS(에너지저장장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리테크놀로지가 합작사의 운영 및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파라시스가 연구개발(R&D) 및 시장 확대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차의 지주사인 지리홀딩스그룹은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해 지리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자회사들이 필요로하는 배터리 물량의 최소 80%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리테크놀로지와 파라시스는 지난해 12월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전략적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총 120GWh 규모의 공장을 세울 것이라는 것 외에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파라시스 측은 "파라시스와 지리테크놀로지는 각 사의 역량을 모아 기술 잠재력을 확장하고 E-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합작 투자는 파라시스가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인 개발 계획의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리차는 파라시스 외에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 뜻을 모으는가 하면 볼보자동차와도 협업해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지리차와 볼보는 컴팩트 모듈형 플랫폼(CMA) 등 전기차 부품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지리차는 지난 3월 중국 장시성 간저우시에 300억 위안(약 5조 2548억원)을 투자, 2단계에 걸쳐 42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장 구축이 배터리 업체들과의 합작 일환인지 자체 생산시설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중국 장시성에 본사를 둔 파라시스는 중국 내 5위 배터리 업체다. 지난해 다임러 산하 메르세데스-벤츠가 파라시스 지분 3%를 9억 위안(약 1550억원)에 사들이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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