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플러스가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트럭을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한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며 자율주행 트럭 시장을 선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하며 FAW와의 협력 일정을 공유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합작사를 통해 자율주행 트럭 J7+를 양산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30만대로 양사는 이미 중국에서 인증을 획득해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궁극적으로 레벨4 수준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며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플러스는 FAW와 2018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합작사를 세우고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착수했다. FAW와 시너지를 내며 상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플러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헤네시 캐피털 인베스트먼트사와 합병 후 IPO에 나설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캐피탈이 각각 플러스, SPAC의 자문으로 참여한다. 올해 3분기 거래 종료 직후 'PLAV'라는 코드명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이 예상된다.
플러스는 상장으로 5억 달러(약 56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자율주행 트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영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5년 420억 달러(약 47조원), 2035년 770억 달러(약 8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2016년 설립된 플러스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트럭용 자동운전 시스템 '플러스 드라이브'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미 1만대 이상의 선주문을 올렸으며 지난 2월 증권사인 궈타이 주난 인터내셔널과 사모펀드인 CPE가 공동 출자한 펀딩 라운드에서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