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이 레고 블록으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고 그룹은 26일(현지시간) 레고 아이디어스에 제출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이 1만 명에 달하는 서포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레고 아이디어스는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아이템을 추천받는 웹사이트로, 1만 표 이상을 획득할 경우 레고 그룹 내 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상품화가 결정된다.
해당 아이디어는 '워크 크롤 런'이라는 팀이 지난 1월 19일(현지시간) 제안했다. 제안된 아이디어 속 레고 스팟은 실제 모델을 4분의 1로 축소한 크기로 제작됐으며 모터를 장착해 실제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레고 그룹은 디자이너와 제품 관리 등 핵심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레고 검토위원회'를 통해 해당 아이디어를 심사한다. 검토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놀이성과 안전성, 브랜드 적합성 등 다양한 요소를 놓고 심사를 진행한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시제품이 제작되고 마지막 검토를 거쳐 최종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8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스팟'을 대당 7만45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고급 세단 모델S의 기본 가격(7만4990달러)과 비슷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