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의 공식 후원 계약을 갱신한다. 스폰서십 범위도 여자 축구팀, e스포츠팀까지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영국법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후원 규모는 수백만 파운드에 이른다.
LG전자는 스폰서십을 갱신하면서 영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과 공식 e스포츠팀 'e라이온즈(eLions)'까지 후원 범위를 확대했다. 영국 런던 소재 웸블리 스타디움에 배치된 플라즈마 스크린 1200개도 LED 제품으로 교체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영국 'FA컵' 공식 후원사로 활동했다. 1872년 창설된 FA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로,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모든 클럽들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리는 프리미어리그다. 150여 국가에서 2700만 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FA컵 결승전이 열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프리미엄 관람석인 '클럽 웸블리'에는 'LG 시그니처'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해 스태퍼드셔에 있는 영국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인 '세인트 조지 파크' 등에는 광고 콘텐츠 상영을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마리나 클로위즈 LG전자 영국법인 마케팅 책임자는 "LG전자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영국 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영국 축구를 계속 지원하고 팬들에게 아름다운 경기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계속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LG전자가 거액의 스폰서십 비용을 지불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현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LG전자의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공간 인테리어 가전도 유럽에 순차 출시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2013~2016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 2007~2010년 영국 '풀럼FC', 2004~2007년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등 유럽 축구팀 후원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게이밍모니터 시장 공략을 위해 'LG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2019년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아인트라히트 프랑크푸르트의 e스포츠팀을 2년간 후원하는 메인 스폰서로 참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