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이 호주 시장 출격을 앞두고 강력한 확장성과 실용성을 내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가 전용 액세서리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가운데 타스만의 무한 변신 가능성이 드러나며 시장 반응에 불을 지피고 있다.
21일 호주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 ARB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용 오프로드 액세서리를 장착한 타스만 렌더링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 액세서리는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타스만이 캠핑, 오프로드, 작업용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현지 운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를 살펴보면 차량 전면에는 투포스트 불바(견인용 범퍼)와 통합형 주행등, 견인 고리가 장착됐다. 측면에는 도어 하단을 보호하는 일체형 사이드 스텝이 연결돼 있다. 후면은 기본 적재함 대신 △하프트레이+하프사이즈 수납박스 △풀사이즈 박스+스페어타이어 캐리어 등 다양한 구조로 변형된 모습도 담겨 있다.
렌더링 이미지 중 일부에는 하드탑 위에 캠핑 전용 액세서리를 장착한 모습도 담겼다. 앞서 기아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타스만 콘셉트 모델 ‘위캔더(WKNDR)’처럼 △서스펜션 리프트업 △전·후방 범퍼 보강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 △적재함 캠핑 모듈 등을 장착한 형태다.
기아는 타스만이 미국과 일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현지 픽업트럭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스만은 오는 7월 현지 출시될 예정으로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 2만 건을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타스만 인기를 토대로 '호주 年 10만대 시대' 진입도 점쳐진다. 기아는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총 지난해 8만1787대를 판매한 바 있다.
타스만은 공공 조달 시장에도 노크를 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호주 호바트에서 열린 ‘제19회 호주 경찰·긴급 서비스 게임’에서 타스만을 전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경찰 순찰차 도입을 위한 실차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 소비자들은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만큼,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타스만의 구조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라며 “타스만은 기아 브랜드의 존재감을 호주 픽업 시장에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