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초강세' LNG선 선가 2억 달러 돌파

4년 전 1억8500달러 선에서 2억 달러 대까지 상승
'강재가격 인상·미국 달러화 약세·기자재 가격 상승' 주요인 

 

[더구루=길소연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선가가 2억 달러(약 2260억원)대 돌파했다. 강재 가격 인상과 미국 달러화 약세 그리고 기자재 가격 인상이 선가 상승을 이끌었다. 조선업계에서는 선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NG운반선 가격이 지난 2018년 1억8500만 달러에서 올 들어 1000~1500만 달러가 추가돼 1억9500만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연비 개선과 성능 향상 옵션이 추가되면서 2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LNG운반선 가격은 강재 가격이 오르고, 미국 달러화 약세와 기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여기에 150척 선박을 확보해 둔 카타르 발주가 임박하면서 기자재 업체들이 기자개 가격을 잇따라 올려 선가가 상승했다. 

 

이같은 선가 상승으로 선주들의 발주 결정이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 선주 셀시우스 쉬핑(Celsius Shopping)은 신조선 4척 발주를 위해 조선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나 선가 문제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또 그리스 선사 미네르바 마린과 캐피탈 가스 역시 LNG운반선 발주를 고려하고 있다. 

 

선박 중개업자는 "상당수 선주들이 상당 기간동안 LNG운반선 발주 가능성을 검토해왔으며, 이중 일부는 이미 확보해 둔 옵션분 확정 발주를 결정해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LNG운반선 선가만 오른건 아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신조선가가 1억 달러(약 1132억원)를 돌파했다. 건조 슬롯이 부족한 데다 선박 제조시 필요한 후판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선가가 상승했다. <본보 2021년 5월 22일 참고 VLCC 신조가 1억 달러 돌파…"슬롯·후판가 영향">

 

아프라막스 탱커는 4500만 달러 미만에서 5300만 달러로 23% 올렸다. 벌크선은 5000만 달러 초반대로 올랐고, 캄사르막스선은 2000만 달러 초반에서 3300만~3400만 달러로 올라섰다. 

 

선가 상승으로 조선소들은 마진 높은 선박만 우선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해상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증가하는 데도 슬롯 부족과 후판가 상승으로 마진 남는 건조협상을 추진 중이다. 

 

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도 흘러 나온다. 국내 조선소가 LNG운반선 부문에서 기술력이 뛰어나 수주 독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저는 "선가 상승이 지속되면 선사들은 건조 상담을 일부 중단할 가능성도 있지만, 조선소들은 마진이 남는 선박 건조에 매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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