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량용 반도체 파트너십 검토"…수급난 근본해법 고민

폴 제이콥슨 CFO "공급망 검토해 생산 차질 반복 않을 것"
"車 수요 여전히 강해…공급난 계속되면 2022년까지 재고 부족"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분야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연초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에 골머리를 앓은 끝에 칼을 빼든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독일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가 개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업체와 협력해 장기계약이나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이라며 "공급망의 모든 측면을 검토해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콥슨 CFO는 "하반기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의 문제는 여전히 반도체 산업을 강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계속되는 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며 적어도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자동차 수요가 높고 반도체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면 차량 재고 부족은 적어도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반도체 재고 부족으로 올해 약 15억~20억 달러의 손해를 보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부품의 원활한 수급이 불가능해지자 감산 조치에 공장 셧다운까지 실시하며 백기를 들었다. 최근 유휴 상태였던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반도체 공급난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GM뿐 아니라 폭스바겐, 포드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100억 달러의 매출 손해 및 390만 대의 차량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기업들은 반도체 재고 저점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폭스바겐은 병목현상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구매하거나 배터리처럼 개발 초기부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15일 참고 "車칩 공급 부족 사태 향후 6주 고비”> 포드 역시 파운드리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 반도체 직접 조달을 추진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이 적용되는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부품을 재설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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