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컨테이너선 잭팟 터진다'…신조 발주 랠리

운임 상승에 컨선도 신조 발주 전쟁 
상반기 이어 하반기 수주 폭증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상 물동량 증가로 운임이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도 폭증하고 있다.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초호황을 맞으면서 신조 발주가 증가한 것인데 조선소들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하반기 컨선 호황…발주 랠리

 

22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선사 AP묄러-머스크(AP Møller-Maersk)와 일본 대형 3개 선사 NYK라인, K라인, MOL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법인 원(Ocean Network Express, ONE). 중국 코스코 쉬핑, 대만 양밍마린 등이 하반기에 컨테이너선 발주에 시동을 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수주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해운사이자 덴마크 AP묄러-머스크로부터 2조3000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확보할 전망이다. 총 12척의 건조를 협의 중으로, 사업비만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을 웃돈다. <본보 2021년 7월 8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덴마크發 '2.3조' 잭팟 터진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현대미포조선과 3500TEU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3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수주를 기정사실화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대만 선사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도 후보 물망에 올랐다. 에버그린이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로 최대 26척의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해 선주와 조선소를 살펴보고 있는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사로 거론된다. <본보 2021년 7월 15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대만발 '1조'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수주하나>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시스팬이 발주할 7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사 후보에 올랐다. 수주 규모는 14억6000만 달러(약 1조6370억원). 앞서 삼성중공업은 시스팬으로부터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5월 9일 참고 '1.6조' 컨테이너선 발주사업 시동…삼성중공업 '물망'>

 

이밖에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양밍마린은 설립 이래 최초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ULC) 발주에 나설 계획이며, ONE 또한 신조선 발주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 발주 본격화…빅3 수주 싹쓸이

 

컨테이너선 발주는 상반기부터 본격화됐다. 국내 조선 빅3가 일감을 싹쓸이하며 컨테이너선 시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대만 완화이라인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의 건조 협상을 체결했다. 수주가는 6억6000만 달러(약 7400억원) 규모다. <본보 2021년 3월 3일 참고 현대중공업, '7400억원'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임박>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대만 완하이 라인으로부터 총 529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1년 6월 1일 참고 삼성중공업, '5300억원' 컨테이너선 4척 수주>
 

또 대우조선은 영국 선사 조디악 마리타임과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수주 계약을 협상해왔다.

 

국적 해운사인 HMM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에 각각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씩 나눠 발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발주가 이루어진 컨테이너선 수는 총 300척 이상"이라며 "컨테이너선 부문의 세계 선대 대비 조선소 수주 잔량만 봐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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