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SD바이오센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스페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아 판매량을 늘려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소비자보호기관(OCU)는 24일(현지시간) SD바이오센서의 'SARS-CoV-2 Antigen Self Test Nasal'을 비롯해 국가가 승인한 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 키트만 구입할 것을 조언했다.
현재 스페인은 △SD바이오센서 △에이콘바이오텍(Acon Biotech) △광저우 원포 바이오텍(Guangzhou Wondfo Biotech) △샤먼 보슨 바이오텍(Xiamen Boson Biotech) 등이 7개 기업이 생산한 총 9개의 제품만 승인했다.
하지만 검증받지 않은 진단키트들이 시중에 다수 판매되면서 낮은 정확성으로 정부의 확진자 파악 등에도 혼선을 주고 있다. 이에 스페인 보건당국과 OCU는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확대하며 허가받은 제품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OCU는 “오늘부터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 키트의 수요가 예상된다”며 “신뢰성이 보장된 CE 마크가 있고, 이를 평가한 인증기관 식별이 있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CU는 스페인 비영리기관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소비자단체로, 30만명 이상의 회원이 소비자의 이익을 증진활동을 수행한다.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OCU가 SD바이오센서의 진단키트의 사용을 권고하고 나서면서 SD바이오센서의 스페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D바이오센서는 그동안 항원진단키트 8800만개를 생산해 유럽 인도 중남미 등에 수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지난 16일 코스피 상장 첫날 국내 진단키트 업계 대장주 자리에 안착하면서 자금력을 바탕으로 현지 법인을 통한 현지화 전략도 예상된다. 이번 공모 자금은 천안 공장 설립, 오송부지 공장 신축, 유럽연합(EU)과 남미 해외법인 설립 등 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