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타트럭, 전기상용차 '볼타트럭' 제조사 낙점…내년 양산 목표 순항

슈타이어 오토모티브…전 만트럭버스 오스트리아법인
내년 초 고객 시험 거친 뒤 연말 본격 양산 돌입
유럽 전역, 미국, 아시아 진출 목표…"추가 생산 거점 마련"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스타트업 볼타트럭이 전기상용차 '볼타제로' 제조사로 슈타이어 오토모티브(이하 슈타이어)를 낙점했다. 슈타이어는 만트럭버스(MAN Truck and Bus·이하 만)가 실적 악화로 매각한 오스트리아법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볼타트럭은 슈타이어와 볼타제로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내년 중반 파일럿 차량에 대한 고객 시험을 거친 뒤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볼타제로 생산은 슈타이어의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볼타트럭은 "유럽 전역의 잠재적 공급업체와의 광범위한 경쟁 결과 슈타이어의 상용차 제조, 기존 제조 인프라, 시장 출시 속도 등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찰됐다"며 "이번 계약은 공급망 내에서 약 2000개의 직위 외에 해당 지역에서 최대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타이어를 파트너사로 선정한 것은 볼타트럭의 탄소배출 제로화 전략의 일환이다. 생산 공장이 위치한 오스트리아는 볼타제로의 초기 출시 시장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와 인접해 차량 유통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요인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볼타트럭은 설명했다. 

 

켈 왈로엔 볼타트럭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유럽 출시 지역의 심장부인 오스트리아에서 트럭을 생산하면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운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지속 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볼타트럭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볼타트럭은 오는 12월 폐쇄 예정인 일본 닛산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동차 공장에서 볼트제로 생산을 검토했으나 슈타이어를 최종 생산 파트너사로 결정했다. <본보 2021년 4월 24일 참고 스웨덴 볼타트럭, 스페인서 전기차 '볼타 제로' 생산 검토> 

 

추후 시장 진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닛산의 바르셀로나 공장을 활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볼타트럭은 영국,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과 북미, 아시아 지역까지 판매 국가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추가 글로벌 제조 공장 검토 작업에도 착수했다. 

 

볼타제로는 총중량 16t(최대 적재량 8.6t)의 대형트럭이다. 160~20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150~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양옆을 통유리로 설치해 최대 220도의 시야각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볼타제로에 장착될 배터리셀을 공급한다. 미국 전기버스 회사 프로테라(Proterra)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받아 팩으로 조립한 후 볼타트럭에 납품한다. 

 

한편 폭스바겐의 상용차 자회사 만은 지난 3월 실적 악화로 인해 오스트리아 공장을 폐쇄했다. 직원 3500명 해고를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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