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YY라이브 스트리밍 인수 불투명

SAMR, 인수 관련 반독점법 검토
게임 규제 속 승인여부 불확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IT 기업 바이두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조이(joyy)의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부문 인수가 최근 계속된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등과 맞물려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두의 조이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부문 'YY 라이브' 인수 작업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의 반독점법 심사 단계에서 지연되고 있다. 바이두가 YY 라이브의 인수를 선언한 것이 지난해 11월 17일이었기 때문에 벌써 10개월 간 인수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바이두는 지난해 11월 17일 조이의 중국 라이브스트리밍 부문인 YY 라이브를 36억 달러(약 4조2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두는 400만 명의 유료 가입자와 18억 달러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YY 라이브를 통해 검색 엔진 시장 외에도 비디오, 라이브스트리밍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바이두의 YY 라이브 인수 작업에 발목이 잡힌 것은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게임 시장 규제와 반독점법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8월 말 미성년자들의 게임 시간을 통제하는 초강력 셧다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성년자들은 일주일 중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게임을 할 수 없으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하루에 1시간씩 3시간만 가능하다. 또한 중국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들에 대한 반독점법 규제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AMR이 바이두의 YY 라이브 인수 관련 심사를 지속적으로 연기시켜 결국 만료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인해 36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스닥에서 몸집을 키웠던 조이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AMR이 바이두의 YY 라이브 인수를 승인할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며 "바이두와 조이의 거래는 중국 정부의 IT 업계 전방위적 규제에 무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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