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파트너사, 수산화리튬 일수화물 샘플 생산

연말부터 파일럿 플랜트 가동
프랑크푸르트 인근 화학 단지에 공장 부지 마련…2025년 연 4만t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벌칸에너지리소스(Vulcan Energy Resources, 이하 벌칸에너지)가 수산화리튬 일수화물 샘플 생산에 성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공장 부지도 확보하며 2025년 연간 4만t 생산에 시동을 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벌칸에너지 독일법인은 현지 에너지 회사 팔즈베르케(Pfalzwerke)와 수산화리튬 일수화물 샘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라인강 상부의 인스하임 지열발전소에서 열수를 이용해 수산화리튬 일수화물을 추출했다.

 

이 샘플은 기존 배터리 등급의 수산화리튬보다 우수한 품질을 지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벌칸에너지는 연말부터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수산화리튬 일수화물 공장 부지도 확정했다. 벌칸에너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외곽 회츠스트 화학 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 수급과 운송 인프라 등을 고려해 부지를 결정했다. 1단계로 2024년부터 연간 1만5000t을 생산하고 이듬해 증설한다. 총 연간 4만t을 생산한다.

 

벌칸에너지가 생산에 속도를 내며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것으로 보인다. 벌칸에너지는 2024년부터 5000t을 제공하고 이후 연간 1만t으로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재료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는 증가 추세다. 특히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제조하는 데 쓰여 수산화리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기차향 리튬 수요가 현재 대비 8~17배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25년 수산화리튬 수요가 405만t으로 공급량(202만t)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난에 대비해 수산화리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에서 분사되기 전인 2019년 중국 톈치리튬의 자회사인 호주 톈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부터 2022년까지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6월에는 호주 인피니티리튬과 수산화리튬 공급을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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