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 '5조' 장갑차 사업 우군 또 확보

엔진·변속기 제조업체 펜스키 오스트레일리아와 협력
엔진·변속기 조립해 'AS21 레드백' 파워팩 통합
한화 '팀한화' 보강…장갑차 사업 수주전 선점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5조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사업 확보를 위한 우군을 또 확보했다. 팀한화를 보강 중인 한화는 현지 엔진·변속기 제조업체와 힘을 합쳐 AS21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파워팩 통합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은 자동차 엔진·전력업체 펜스키 오스트레일리아와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에 함께 참여, AS21 레드백 IFV 생산에 힘을 모은다. 

 

펜스키가 독일 MTU 엔진과 미국 앨리슨(Allison) 변속기를 조립하고 한화디펜스 레드백 차량이 호주 국방군 장갑차로 선정되기 위해 완전한 파워팩으로 통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펜스키는 조립과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한화디펜스 제조 시설에 기술자 팀을 배치한다.

 

펜스키 오스트레일리아는 대형 트럭, 디젤·가스 엔진, 전력 시스템의 선두 공급업체이다. 국제 운송 서비스 회사인 펜스키 오토모티브(Penske Automotive Group)가 100% 소유하고 있으며 고객 기반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1000hp 8기통 MTU MT881Ka-500 디젤 엔진은 수십 년에 걸쳐 엔진을 국산화·개조한 한국의 STX 엔진과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펜스키는 국내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현지에서 제작·테스트할 예정이다. 

 

레드백의 MTU 엔진은 한화 K9 자주포(SPH)와 동일하다. △수냉식 △트윈 터보 △4행정 △직분사 인터쿨링 디젤이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펜스키는 SNT그룹 계열의 자동차 엔진용 부품 제조업체 SNT 중공업이 공급하는 키트를 사용해 앨리슨 X1100 시리즈 교차 구동 변속기를 현지에서 조립·테스트도 수행한다. 

 

레드백에 채택된 앨리슨 변속기는 M1A1 MBT에 장착된 X1100 시리즈 변속기뿐만 아니라 한화 K9 자주포에서 작동하는 입증된 기술을 가진 교차 구동 변속기이다. 
    
한화는 이번 우군 확보로 '팀한화'를 더욱 공고히 한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호주를 해외 생산기지 거점으로 키우고, 현지 업체 등 40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팀한화를 보강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5조' 호주 장갑차 사업 결승점 앞두고 합종연횡 분주…'팀 한화' 더 강해진다>
 

팀한화에는 △이스라엘 엘빗 △호주 EOS △캐나다 이클립스(ECLIPS) △미국 밀스펙(Milspec) △독일 비살로이(Bisalloy) △캐나다 소시(Soucy) △호주 마랜드(Marand) △호주 CBG시스템즈(CBG Systems) △이스라엘 플라산 등이 포함됐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호주 장갑차 사업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경쟁사인 독일 라인메탈 링스와 최종 성능 평가 중이지만, 라인메탈이 2단계 사업에서 납품한 차륜형 장갑차 결함이 지적되면서 한화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보 2021년 8월 12일 참고 [단독] 한화디펜스, '5조' 호주 장갑차 수주전 승기 잡았다…경쟁사 '결함논란'>
 

한화디펜스와 라인메탈은 최종 관문인 성능 평가를 위해 각각 시제기를 전달, 평가에 임하고 있다.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진행되는 평가에서는 차량 성능과 방호 능력 테스트, 운용자교육·평가 등이 이뤄진다. <본보 2021년 2월 16일 참고 한화 장갑차 '5조 수주전' 최종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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