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전기차 30만대분 니켈 조달…핀란드 '테라페임'과 맞손

황산니켈 수급 위한 MOU…연간 최대 15GWh 규모
저탄소 등 지속 가능한 공정에 초점…세부지표 마련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핀란드 금속업체와 손잡고 황산니켈을 조달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선제적으로 확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테라페임(Terrafame)'과 황산니켈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간 최대 15GWh 규모를 공급 받는다. 30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전기차 배터리 화학물질 생산에 사용되는 솔루션을 넘어 추적 가능한 세부 측정 지표를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내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도 체결한다. 

 

특히 생산 공정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테라페임의 미생물용출(bioleaching) 공정은 산업 평균보다 약 90% 적은 에너지로 황산니켈을 생산한다는 게 르노그룹의 설명이다. 미생물용출 공정을 활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평균보다 약 40%,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2%, 에너지 소비량은 20% 적다.

 

지안루카 데 피치(Gianluca De Ficchy) 르노그룹 구매담당은 "테라페임과의 파트너십은 2030년까지 공급망의 탄소배출량을 30% 감소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실현하는 데 핵심 요소"라며 "낮은 탄소 발자국과 배터리 화학 물질의 추적 가능성은 우리에게 중요하며 테라페임의 황산니켈 생산 공정에서 탄소 발자국은 업계 평균보다 60% 이상 낮다"고 전했다. 

 

르노그룹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자사 자동차 모델의 최대 90%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다. 

 

니켈은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 원료다.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글로벌 니켈 수요는 2020년 239만t에서 2024년 332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르노그룹은 오는 2040년까지 유럽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환경발자국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저탄소 리튬 확보를 위해 호주 벌칸에너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올리아&솔베이(Veolia & Solvay)와 협력해 자체 폐쇄루프에서 배터리 소재를 재활용한다. 

 

프랑스 북부 두에 소재 미래차 허브 기지 역할을 할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도 조성했다. 이 곳에는 프랑스 정부·지자체를 비롯해 글로벌 배터리기업 '엔비전 AESC', 스타트업 '베르코어'과 협력한 배터리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고성능, 저탄소, 재사용 가능한 배터리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배터리 생애 주기 전반을 포함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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