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인도 지사 설립…위성 인터넷 사업 공식 진출

스타링크 사업 위해…법인 이름 'SSCPL'
내년 말까지 스타링크 장치 20만 개 배치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인도 위성 인터넷 사업에 공식 진출한다. '스타링크'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조만간 당국에 사업 라이선스를 신청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제이 바르가바(Sanjay Bhargava) 스타링크 인도법인 이사는 "스페이스X가 인도에서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규 법인) 이름은 SSCPL(Starlink Satellite Communications Private Limited)이다"라고 지난 1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밝혔다. 

 

SSCPL은 인도에서 위성 인터넷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정식 허가를 받기 위해 당국에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 승인을 받은 뒤 뉴델리와 인근을 시작으로 인도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와 협업해 전역 12개 농촌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내년 12월까지 20만 개의 스타링크 장치를 배치한다는 목표다. 이중 80%는 농촌 지역에 설치해 광대역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부터 인도에서 스타링크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현지 규제로 인해 시범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스타링크는 공식 진출하기 전부터 5000대 이상의 장치 선주문을 받았다.  

 

SSCPL은 전 페이팔 임원 출신 바르가바 이사가 이끈다. 머스크는 같은 날 트위터에서 바르가바 이사에 대해 "(그는) X/페이팔을 성공시킨 데 대해 많은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제는 스페이스X가 인도의 시골 지역 사회에 봉사하도록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가 300억 달러(약 34조원)을 투자,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업이다. 우주 인터넷은 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다. 통신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소형 위성 개발 및 발사를 위한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면서 위성 인터넷의 본격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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