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스웨덴 배터리 프로젝트 제동…"노동법 위반"

스켈레프테아 60GWh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과도한 근로시간, 낮은 임금 등 노동법 위반 사례 확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스볼트의 스웨덴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논란에 휩싸였다. 작업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현지 노동환경법 위반 사례가 다수 발견되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방송 'SVT뉴스'는 최근 스웨덴 노동환경청(SWEA)이 노스볼트가 북부 스켈레프테아에 짓고 있는 공장 건설에 참여하는 하청업체의 노동법 위반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처우가 문제로 지적됐다. 과도한 근로시간, 교대 근무 사이 휴식 시간 부족, 임금 덤핑, 노동력 착취 등이다. 노동자들이 낮은 시간당 임금을 받으며 주당 90시간 이상 주 6일 근무하고 있다고 노동조합은 주장했다. 특히 고용 보험이 가입되지 않은 것은 물론 노조의 단체 협약 등 정당한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들렌 와터 노동환경청 조사관은 "긴 근무일은 물론 야간 근무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야간에 근무를 한 사실도 발견했다"며 "직원들이 교대 근무 사이에 필요한 휴식과 회복을 취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를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하청업체가 건설 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 파견된 근로자의 수도 계속 변화하고 있어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있는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노동환경청은 노동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송 등의 여부에 따라 제재 여부도 달라질 전망이다. 

 

노스볼트는 스켈레프테아에 연간 생산능력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의 일환이다. 

 

스켈레프테아 건설 현장에는 50개 국에서 온 2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는 2년 내 다음 건설 단계에 돌입하게 되면 지금의 2배에 달하는 약 4500명의 작업자와 운영직원이 투입되는 만큼 그 전에 근무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데르스 토르 노스볼트 홍보 책임자는 "이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 2300명의 건설 노동자가 있는 작업장에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하청업체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문제를 발견하는 즉시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