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메타버스앱 출시…중국 정부 규제 주목

구축 초기 단계…기술적 장애물 극복 필요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다중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앱을 출시했다. 중국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두는 메타버스 앱 '시랑(Xirang)'을 출시했다. 바이두의 메타버스 앱은 스마트폰은 물론 PC, VR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시랑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그릭월드라는 무한한 가상공간에서 유저는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현재는 구축 초기 단계로 가상 예술쇼, 제품전시 2개 등 총 3개의 콘텐츠만 제공되고 있고 유저간 채팅이 제공되고 있다. 

 

바이두는 향후 시랑에 온라인 교육, 디지털 마케팅 요소와 같은 추가 기능을 통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도 확장한다. 또한 바이두는 아직 기술적 장애물이 남아있다며 렌더링,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바이두가 시랑을 출시하는 등 중국 IT 기업들도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메타버스 시장 숙련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 산하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타버스가 국가안보에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당국의 엄격한 규제와 지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CICIR은 메타버스의 국가안보의 의미에 대해서 논하면서 세번째 기술변화가 정치,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며 "메타버스는 한 국가의 정치사상과 사회문화의 한 부분이 될 것이며 한 국가의 정치, 문화안보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차원에서는 청소년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현실 세계의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아 명백한 세대 차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자신들만의 문화가 발전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중국 규제 기관이 이 영역을 주시하기 시작했다"며 "메타버스가 사이버 안보, 기술패권, 내부 통제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향후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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