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브라질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Nubank)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잇따라 핀테크 기업 인수에 나서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뱅크는 핀테크 스타트업 올리비아(Olivia)를 인수했다. 누뱅크는 당국 승인을 거쳐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올리비아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통합할 예정이다.
올리비아는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브라질에 진출했다.
누뱅크는 최근 2년새 올리비아를 비롯해 △플라타포매텍 △코그나이텍트 △이지엔베스트 △스핀페이 △훈토 등 6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본보 2021년 9월 3일자 참고 : 누뱅크, 즉시결제 스타트업 인수…美IPO 앞두고 몸값 높이기>
누뱅크는 2013년 5월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이다. 현재 4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브라질 최대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6월 이 회사에 5억 달러(약 5950억원)를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누뱅크는 현재 미국 증시에서 30억 달러(약 3조569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 나스닥에 상장할 방침이다. 이는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과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에 이어 올해 미국 증시 IPO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상장 후 누뱅크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 59조47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본보 2021년 11월 3일자 : '워런 버핏 투자' 누뱅크, 美상장 앞두고 기업가치 60조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