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2030년 18.5조 전망…시장 선점 분주

中정부, 제도 정비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확대 박차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제조업체 잇따라 시장 진출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주목을 받는다. 이에 중국 정부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코트라 중국 항저우무역관이 내놓은 '중국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현황' 보고서를 보면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올해 143억 위안(약 2조6500억원)에서 2030년 1000억 위안(약 18조5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관련 제도를 정비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등록번호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2016년 생산자 책임 확장제도 추진 방안을 통해 정부 감독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2018년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회수 이용 관리 방법을 발표했고, 올해 7월에는 14차 5개년 순환경제발전규획을 내놨다.

 

정국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스 관리 플랫폼 상에서 배터리 생산-유통-회수-재활용 등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생산기업들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는 지난 6월 중국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친환경 전기차 생산을 최종 목표로 원재료, 공급사슬, 생산, 회수 등 모든 사이클에서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 대리점에서 폐배터리를 회수한 후 전문 배터리 처리 기관에 이관해 분해·재활용할 예정이다.

 

BMW 이외에도 폭스바겐, 아우디, 테슬라 등 해외 완성차 업체도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회수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3년 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창안과 BYD는 2018년 중국 최대 통신 인프라 기업인 차이나타워와 협력해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지리자동차도 같은 해 10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외에 5000개 이상의 중소형 기업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기차 폐배터리는 약 20만톤, 2025년에는 35만톤에 이를 전망"이라며 "시장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비해 표준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준이 없고 사업 모델도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 부족, 높은 원가, 배터리 회수 물류 등이 당면한 과제"라면서 "향후 정부 정책 방향은 제조사별로 형태와 크기, 구성물질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업계 표준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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