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 제조 핵심 공정 구현 '톈치로봇' 시연…합작 구조·정책 맞물려 '주목'

베이징현대 테크데이서 체화지능 기반 자동화 솔루션 공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의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중국 로봇 기업의 자동화 솔루션 적용을 추진한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글로벌 공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현지 합작 구조와 정책 환경을 반영한 자동화 전략을 전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톈치테크놀로지(天奇股份, 이하 톈치)에 따르면 톈치와 베이징갤럭시제너럴로보틱스(北京银河通用机器人)의 합작사 '톈치갤럭시로보틱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베이징 순이 공장에서 열린 베이징현대의 첫 번째 테크데이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자동차 제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과 체화지능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톈치갤럭시로보틱스는 자동차 제조 핵심 공정에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생산 현장의 디지털·지능화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정밀 잡기와 물류 운반 등 공장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을 중심으로 로봇 활용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산업 기술과 생산 현장 경험을 결합한 제조 자동화 모델을 강조했다.

 

솔루션의 핵심은 베이징갤럭시제너럴로보틱스가 개발한 체화지능 대형모델 '아스트라브레인(AstraBrain)'이다. 여기에 톈치가 자동차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공정 설계와 생산라인 운영 경험을 결합해 로봇이 제조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경로를 계산한 뒤 자동화 설비와 연동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톈치갤럭시로보틱스는 대표 로봇인 '갤봇(GALBOT)'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대표 모델인 '갤봇 G1'은 키 약 173cm, 무게 85kg 수준으로 작업대 높이와 설비 배치 등 인간 작업 환경에 맞춰 제작됐으며 최대 10시간 작동이 가능하고 약 5kg의 물체를 들어 작업할 수 있다.

 

갤봇 시리즈는 사람과 유사한 상체 구조와 양팔을 갖춘 작업 로봇으로 자동차 공장에서 반복 작업이나 물류 이동 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두 다리로 보행하는 완전한 의미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달리 바퀴 기반 이동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태로 산업 현장에서 안정성과 운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을 결합한 구조에 가깝다.

 

톈치갤럭시로보틱스의 테크데이 참여가 주목받는 것은 현대차의 글로벌 로봇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향후 생산 현장 투입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생산기지의 경우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 중국 내 기술 자립 기조 등을 고려해 현지 로봇 기업과 협력을 통해 공장 자동화 해법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현대가 BAIC과의 합작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생산 설비와 자동화 기술에서도 현지 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15차 5개년 계획'에서 체화지능을 미래 산업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가 공동 발표한 스마트 제조 고도화 의견에서도 자동차 용접과 총조립 등 공정에서 지능형 로봇의 규모화 적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자동차 제조사가 로봇 기술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대체, 공정 자동화 확대 등이 있다. 제조·물류·판매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을 고도화하고 이를 다시 공장 운영과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실제 자동차 기업 간 로봇 개발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개발해 제조 현장 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기술을 제조 분야에 접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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