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男 잡아라" 日 남성 메이크업 시장 확대…마케팅 '활발' 

-일본 레이와 시대 맞아 남성 화장품 시장 확대
-코트라 "구매 패턴 고려해 마케팅 전략 세워야"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에 화장하는 남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일본 남성 메이크업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기능성 상품 출시 및 소비자 구매 패턴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남성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 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종류 라인보다는 지성, 건성, 복합성 같은 피부타입에 따른 스킨, 로션, 크림 라인업을 갖추면 주목을 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후지경제가 발표한 통계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남성 스킨케어 시장규모는 231억엔(약 25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236억엔(약 2575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측 평균 성장률은 1.2%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품 면에서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모든 쪽에서 '안티에이징’, '냄새대책', '간편성'을 키워드로 한 신상품이 출시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트라는 일본 남성 화장품 시장이 확대된 데는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 SNS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SNS 위주로 젠더리스와 메이크업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미용에 관심을 갖는 남성이 증가한 것. 

 

실제로 일본은 2년 전부터 '젠더리스(Genderless)'가 패션,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젠더리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패션, 메이크업 등 남녀간 경계를 허물어 지고 있다.

 

특히 SNS에서 젠더리스 남성 인플루언서가 인기를 끌면서 남성의 젠더리스 패션이나 스킨케어의 관심도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실 사용층인 10대~20대 중심으로 피부관리 및 메이크업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일본에 화장하는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화장한 남자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남성 메이크업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들은 일본 시장 론칭을 서두르고 있다. 

 

샤넬(CHANEL)은 지난해 4분기 남성 메이크업 라인인 'BOY DE CHANEL'을 출시해 △남성용 파운데이션 △아이브로우 펜슬(Eyebrow Pencil)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고, 톰포드(TOMFORD)는 올해 초 남성 화장품라인을 개시하고 △남성용 컨실러 △아이크림 △수분 크림 등을 출시해 남성 스킨케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가격대는 4000~8000엔(약 4만3000~8만7000원) 사이로 다양하다. 

 

일본 남성 화장품 종합 브랜드 'FIVEISM X THREE'도 남성용 립글로즈, 파운데이션 등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 확대에 동참했다. 

 

남성 전용 백화점인 한큐맨즈 도쿄 관계자는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이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1층 스킨케어 등 남성 화장품 매장 면적을 올해 2배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5~6년 전부터 남성화장품 시장의 확대가 예견돼 온 만큼 앞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기능성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종류 라인보다는 지성, 건성, 복합성 같은 피부타입에 따른 스킨, 로션, 크림 라인업을 갖추면 주목을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지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새로운 소비층을 고려한 한 진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SNS를 통해서 정보를 검색하고 다시 생산, 배포, 소비하는 Z세대의 소비 패턴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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