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 LNG(Venture Global LNG)가 최대 14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검토 중이다. 앞서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6척을 발주한 가운데 신조 14척은 한국 조선 3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 글로벌은 사업 인가를 기다리는 플라크마인즈(Plaquemines) 프로젝트를 위해 최대 20척의 LNG 운반선 발주는 추진하고 있다. 용선처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폴란드의 PGNiG 등 주요 인수업체가 미국 LNG 공장에서 물량을 선적하기 위해 14척 선박이 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LNG 구매 계약을 맺었다. 시노벡은 지난해 11월 벤처 글로벌의 플라커민즈 LNG 수출 시설로부터의 연간 총 400만t의 LNG 공급을 위해 20년 매매계약서(SPA) 2개에 서명했다. 이보다 앞서 PGNiG는 벤처 글로벌로부터 20년 동안 2MTPA(연간 200만t) 규모의 LNG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신조선 14척의 건조사로는 한국 조선사가 유력하다. 이미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6척을 발주한 가운데 남은 선박은 한국 조선 3사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 3사는 지난해 수주 실적으로 신규 수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주액 228억 달러로, 목표치인 149억 달러 53% 초과 달성했고,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108억 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2014년 이후 7년 만으로 수주 목표 77억 달러 41%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목표 91억 달러 대비 약 34% 넘어선 122억 달러를 달성했다. 조선 3사는 올해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벤처 글로벌은 자원이 풍부한 북미 천연가스 유역에서 공급되는 미국 LNG의 장기 저비용 공급업체이다. 전 세계에 깨끗하고 경제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지역에서 60 MTPA LNG 수출 규모로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