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㉒] 수능 관리 하기

  • 등록 2022.03.23 06: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올해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349,124명의 22.0%인 76,682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대비 2.3%인 7,493명이 감소된 인원이다. 전년도인 2022학년도 수능시험 접수와 응시자 현황은 총 509,821명이 수능원서를 접수하여 최종 448,138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해서 응시율이 87.90%로 나타났다.

 

매년 약 50만명의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이라는 시험을 통해 국어 100점, 수학 100점, 영어 100점(등급만 발표), 선택한 탐구영역 각각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국어+수학+영어+탐구점수의 합산으로 줄을 세우다 보면 생각보다 변별력이 크게 확보되지 않는다. 여기에 ‘가, 나, 다’군 각 군별로 1회 총 3회 지원이라는 정시지원의 제한으로 인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학과에 무조건 지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수능시험은 많은 수험생들에게는 정시모집에서는 정시지원 대학과 관련된 중요한 평가요소이고, 수시모집에서는 수시지원 대학의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과 정시모집을 통해 진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수준의 대학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 고3 학생의 수능대비

수능시험은 정시모집에서는 총점에 의한 직접적인 형태로, 수시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라는 등급충족을 통한 간접적인 형태로 활용되는 중요한 평가요소다.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수능시험준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는 대체로 고3초 또는 고2 겨울방학부터이다. 수능시험과 연계율이 높은 EBS교재를 접하고, 어떤 탐구과목을 선택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선택한 과목에 맞추어 공부를 한다. 일반적인 수험생들은 첫 번째 목표로 3월 수능모의고사 고득점을 위해 노력한다.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은 수능공부에 집중하며, 교과성적, 비교과실적 등 여러 가지 교내 학사일정에 맞추어 바쁘게 움직인다. 이러한 현실에서 고3 학생들은 점점 시험범위가 많아지고 어려워지는 수능모의고사 난이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미숙함이 드러나며, 동시에 6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에서는 재수생들에게 밀려 원하는 수능성적표를 받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고3 학생들은 대체로 이 시기에 자신감을 잃고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좀 더 안정적인 수시모집의 지원전략을 찾아 진학하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수능시험은 교과성적과 비교과실적 관리가 미진한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차선책이 될 만한 평가요소지만, 본격적으로 수능시험 준비에 돌입하면 이내 수험생 본인이 원하는 수능성적을 취득하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깨닫게 된다.

 

◆ 고1~2 학생의 수능대비

고1~2 학생들에게는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생각은 수능모의고사가 있기 직전에만 신경 쓰거나 아예 수능모의고사를 가볍게 생각하여 대비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수능모의고사시험을 신경 쓰고 수능공부를 하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잘 챙기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수능모의고사 직전에 기출문제들을 통해 출제경향과 유사한 범위의 문제를 해결하고 오답을 정리하며 지난 수능공부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를 꼼꼼히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물론 수능모의고사 시험 후에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들을 자세히 정리하여 유사문제를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정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공부시간 확보가 가능한 방학기간에는 수능교재를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시행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국어와 영어는 학교의 학습 진도와 관계없이 매일 일정한 분량을 설정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태도를 지속하며, 기본 실력을 닦아가야 한다.

 

◆ 수능모의고사 대비

6월, 9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는 출제경향의 파악과 자신의 위치 파악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연합학력평가는 글자 그대로 학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출제기관 입장에서는 현재 학년의 학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분석할 것이고, 수험생 입장에서는 각 과목별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 모의고사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이유이다.

 

수능모의고사는 시험을 치르기 전의 준비과정 보다는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수능시험에 대한 의의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첫째는 수능시험일의 일정과 똑같은 시간을 미리 경험해 본다는 측면이다. 아침 8시 20분 이전까지 고사장에 입실완료 해야 하며 8시 40분부터 1교시 국어영역의 시험이 시작된다. 평소 학교 수업은 50분이지만 모의고사는 최소한 1시간 이상이라는 점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집중을 계속하는 습관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시간관리 연습이 되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수험생들은 특히 기상시간도 신경 써야할 것이다. 수능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맞춰 하루 온종일 집중을 이어가는 연습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둘째는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한다는 측면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고나면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단순히 오답노트만 적는다고 약점 파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집중은 잘 유지했는지,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시간이 부족했는지 등 여러 상황을 체크해 놓는 것이 좋다. 예상치 못한 유형의 문제는 수능시험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그런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도 미리 세워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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