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석유공사, 남해대륙붕 광구 두 곳 탐사 추진

작년 9월 이사회서 제4·5광구 조광권 출원안 통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남해대륙붕 제4·5광구 탐사에 본격 시동을 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대륙붕 개발에 힘을 주며 산유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남해대륙붕 4·5광구 조광권을 출원했다. 조광권은 광물을 탐사·채취·취득하는 권리다.

 

석유공사가 조광권을 낸 4광구는 면적이 4만3195㎢, 5광구는 4만4529㎢다. 두 광구를 합친 면적은 서울시(약 605㎢)의 약 140배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작년 말 기준 각 1개, 4개의 시추공을 뚫어 1만2781L-km, 1만1995 L-km의 물리탐사를 진행했다.

 

석유공사는 작년 9월 30일 이사회에서 조광권 출원안을 의결했다. 국내 대륙붕 탐사·개발에 참여하려면 해저광물자원개발법에 따라 출원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해저조광권의 설정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석유공사는 향후 탐사를 통해 양질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석유 순수입국이자 세계 8위의 석유소비국이다. 지난해 9억6015만 배럴의 원유를 사들였다. 사실상 전량을 수입했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산유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폭등했다. 유가가 널뛰기하면서 대륙붕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남해뿐 아니라 동해와 서해에서 대륙붕 개발을 진행해왔다. 남해 6-2·7, 서해 1·1-2·1-3·2·2-2·3광구, 7광구로 알려진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JDZ)에서 탐사를 추진했다. 작년 말 기준 48공의 탐사 시추를 실시했다. 

 

특히 동해 가스전은 석유공사의 대륙붕 개발 사업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석유공사는 1998년 7월 울산 남동쪽 58㎞ 지점에서 양질의 천연가스층을 발견하고 2004월 7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0년간 천연가스와 초경질유 4500만 배럴을 생산해 총 24억 달러(약 2조959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수명이 다하며 작년 말 가스 공급이 최종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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