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정부가 드론 배송 활송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아마존, 월마트, 구글 등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드론 배송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18일 '물류 혁신을 위해 드론 배송 본격화하는 미국'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코트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월마트를 필두로한 물류기업들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최대 소매기업인 월마트는 2020년 가정용 코로나19 검사키트를 드론으로 시범 배송하면서 드론 물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월마트는 2020년 9월부터 짚라인, 드론업, 플라이트렉스 등 드론 스타트업들과 업무제휴를 맺고 상업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마트는 드론 배송을 통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에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도 모회사인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 자회사 '윙'을 통해 지난 7일(현지시간) 달라스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윙의 드록은 시속 65마일(약 105km/h)로 이동할 수 있으며 3.3파운드(약 1.5kg)까지 운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드론 배송으로 주목받았던 아마존은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이 드론 배송을 처음으로 밝혔던 것은 2013년 12월이다. 아마존은 올해 9월쯤 5파운드(약 2.27kg) 이하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 주에서 테스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궁극적으로 145개의 드론 발사대를 운영하면 연간 5억개의 택배를 드론으로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물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드론 배송 상용화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연방 항공청의 규제가 장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항공청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시야에서 벗어난 드론 비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는 배송현장에서 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연방 항공청의 완전한 인증을 받은 드론 배송 서비스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연방 항공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높이 400피트(약 122m) 이하에서 비행하는 무인 항공기를 위해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의 필드테스트를 준비중이며 미국 전역에서 완전 자율 드론 배송을 안전하게 구현하기 위해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배송 범위가 넓지 않고 상용화도 이루어지지 않아 비용면에서 기존 물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고객이 확대되면 이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인터뷰한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 관계자는 "드론 배송 상용화에는 △주문·재고처리 △사용자 인터페이스 △드론의 안전한 관리와 운영 등의 문제를 합리적이고 수익성있는 가격으로 극복해야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국이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드론 배송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핵심 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