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배달의 민족 모기업 딜리버리 히어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음식 배달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해진 데다 위드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배민, 글로보 등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반면 자국에선 경쟁이 과열화되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가는 2017년 기업공개(IPO) 공모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1월 딜리버리히어로의 주가는 145.5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5월 17일에는 30.88유로를 기록했다. 공모가(25.50유로) 수준으로 주가가 쪼그라든 것이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당 가치는 올 초보다 75% 줄었다.
딜리버리 히어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스트 잇 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 딜리버루(Deliveroo)의 기업 가치는 같은 기간 동안 각각 62%, 59%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전 세계가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실적 상승세가 꺾인 것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대신 외식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음식 배달 업체 간 출혈 경쟁으로 이들 업체 적자 폭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판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조마토(Zomato)는 지난 2월 분기 손실액이 3600만 달러라고 발표했으며 같은 기간 스위기(Swiggy)는 2억1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투자업계는 음식 배달 업계의 전망에 대해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했다. 업계는 미국 등 전 세계서 운영 중인 초고속 식료품 배달 서비스가 광고 지출을 포함해 주문당 평균 20달러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